▽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베트남전쟁 참전용사로 의회 인준도 쉽고, 군과의 관계도 매끄러울 것이다. 하지만 과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여러 차례 부딪쳤고 충성심에 문제가 있다는 게 조지 W 부시 대통령 측근들의 인식이다.
▽조 리버먼 민주당 상원의원=초당파적 인물 기용이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으나 군 경험이나 관리 능력이 없는 데다 그가 응할지도 미지수다. 더욱이 그를 기용하면 민주당 내 몇 안 되는 우군을 잃게 된다.
▽고든 잉글랜드 국방부 부장관=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고려되는 후보지만, 새 인물도 아닌 데다 지지도 회복이라는 목적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해군장관 출신으로 의회와 군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방장관 직이 그의 경력을 빛낼 정점(capstone)이 될지, 아니면 경력을 갉아먹는 맷돌(millstone)이 될지 의문이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라이스 장관을 과거 보스로 모셨던 탓에 국무부와 호흡이 잘 맞을 것이다. 하지만 라이스 장관에게 의사결정권까지 다 넘겨주지나 않을까? 더욱이 우유부단한 성격은 국방장관 직엔 치명적인 약점이다.
▽존 리먼 전 해군장관=풍부한 국방부 경력에 9·11조사위원회 활동 경험도 있다. 하지만 1987년 국방부를 떠난 인물에게 새로운 ‘연수기회’를 줄 만큼 한가하지 않을 것이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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