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국외로 달아난 범죄인을 검거해 줄 것을 해당 국가에 요청하는 긴급인도 구속 청구 요청서에서 '우엔 씨가 폭탄 재료를 베트남으로 밀수입하고 태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의 폭탄 테러를 배후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후속 조치로 8일 우엔 씨의 혐의와 관련된 증거 서류와 우엔 씨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는 범죄인 인도청구 요청서를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미국에 살고 있는 베트남 교민들이 반정부 활동가로 알려진 우엔 씨를 체포한 것에 대한 항의 서한을 주미 한국 대사관에 보내는 등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엔 씨의 인도 여부는 서울고등법원이 범죄인 인도청구 요청서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인도 구속된 외국인은 구속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석방된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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