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살폭탄 대원 4만 명 육성

  • 입력 2006년 4월 17일 17시 23분


이란 정부는 자국의 핵시설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과 영국의 목표물들을 타격하기 위해 4만 여명의 자살폭탄대원들을 훈련시켜 왔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이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그 핵심은 '이란혁명수비대 순교 특수부대'라고 전했다.

실제로 혁명수비대 순교 특수대원들은 지난달 이란이 진행한 첫 군사 퍼레이드에서 폭약을 허리에 차고 기폭제가 달린 제복을 입고 나타났다.

혁명수비대 전략연구센터 소장인 하산 압바시 박사는 "지금까지 29개의 서방측의 공격 목표물들을 검토했다"면서 "미국은 물론 영국을 공격할 준비도 돼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간 직후 '세계 이슬람운동 순교자 추모본부'라는 이란의 한 강경단체는 2004년 설립 이후 자살폭탄대원 지원서에 서명한 사람이 모두 5만200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특히 "최근 며칠동안에만 200여명이 순교 임무수행에 자원했다"면서 "이들은 모두 자원자들이며 혁명수비대는 순교 작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외신 종합 연합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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