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주석은 이날(미국 현지시간) 시애틀 방문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했으며 20일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21일에는 코네티컷 주로 이동해 예일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18일 오전 후 주석은 중국이 여객기 80여대를 구입하기로 한 보잉사를 방문했으며 저녁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 호화저택에서 100여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가졌다.
20일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무역불균형의 해소와 위안화의 추가 절상, 지적재산권 보호를 후 주석에게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후 주석은 무역불균형 원인이 미국에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환율문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이 지지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거듭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로 악화된 중일관계에 대한 청사진을 설명하고 미국의 지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후 주석이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고, 부시 대통령은 제재를 역설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높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 강력한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미국 방문을 마치면 22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에너지 협력 문제를 집중 논의한 데 이어 모로코(24~26일), 나이지리아(26~27일), 케냐(27~28일)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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