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신문은 카트리나 참사로 본사가 긴급 대피하고 배달이 끊기는 상황에서도 재난 뉴스를 보도해 영예의 공공봉사상을 받게 됐다고 퓰리처상위원회가 17일 발표했다. 타임스 피커윤은 긴급뉴스 분야에서도 수상했다.
두 신문은 재난이 닥친 직후엔 온라인만으로 신문을 냈고, 이후엔 전 직원이 자매지에서 찍은 신문을 들고 나가 이재민 텐트를 돌며 배달하기도 했다.
타임스 피커윤 편집국에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여기저기서 기자들의 조용한 흐느낌이 들려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짐 아모스 편집국장은 “도시가 폐허가 되고 사람들이 죽어갈 때 우리는 팀을 이뤄 신성한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4개 분야에서 수상해 다관왕을 차지했고, 뉴욕타임스는 3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예술 부문에선 언론인 제럴딘 브룩스가 소설 ‘마치’로 픽션 분야에서 수상했다.
신문재벌 조지프 퓰리처(1847∼1911)의 유산 200만 달러를 기금으로 제정된 퓰리처상은 1918년부터 매년 저널리즘과 예술 부문의 22개 분야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퓰리처상 언론부문 수상 | ||
분야 | 수상자 | 수상사유 |
공공봉사 | 타임스 피커윤, 선 헤럴드 | 카트리나 재난 및 여파 보도 |
긴급뉴스 | 타임스 피커윤의 취재진 | 카트리나 재난 보도 |
탐사보도 |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3명 | 잭 아브라모프의 로비 스캔들 |
해설보도 | 워싱턴포스트의 데이비드 핑켈 | 미국 지원받는 예멘의 민주주의 |
특종보도 | 워싱턴포스트의 다나 프리스트 | 미국 정부의 반테러 활동 |
국내보도 | 뉴욕타임스의 기자 2명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의 취재진 | 부시 행정부의 국내 비밀도청랜디 커닝햄 의원 스캔들 |
국제보도 | 뉴욕타임스의 기자 2명 | 중국의 법체계 진단 |
특집기사 | 로키 마운틴 뉴스의 짐 실러 | 이라크 사망 해병대원 장례식 |
논평 | 뉴욕타임스의 니컬러스 크리스토프 | 칼럼 |
비평 | 워싱턴포스트의 로빈 기브핸 | 패션 비평 |
논설 | 포틀랜드의 오리거니언의 논설위원 2명 | 논설 및 사설 |
만평 |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의 마이크 루코비치 | 만평 |
긴급사진 | 댈러스 모닝 뉴스의 취재진 | 카트리나 재난 보도 |
특집사진 | 로키 마운틴 뉴스의 토드 하이슬러 | 이라크 사망 해병대원 장례식 |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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