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로금리’ 해제 시사…日銀총재 “경기 과열 우려”

  • 입력 2006년 4월 29일 03시 05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당분간은 ‘제로(0) 금리’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정세의 전망 리포트’에서는 ‘정세 변화에 따라 서서히 금리수준을 조정하도록 한다’고 명시해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를 올릴 방침임을 드러냈다.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행 제로 금리를 장기간 계속하면 경제가 과열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수준으로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며 제로 금리 해제를 조기에 시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올여름 금리인상설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이 리포트는 일본 경제는 경기가 회복돼 기업 설비나 인원 과잉에 의한 ‘길고 계속적인 공급초과 상태’가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또 이 리포트는 앞으로의 경기는 성장속도는 둔화되겠으나 “호흡이 긴 확대를 계속할 것”이라며 처음으로 ‘확대’라는 표현을 써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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