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없는 날’로 이름 붙여진 이날 파업에는 불법 체류자 및 라틴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수만∼수십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주도 그룹은 지난달 30일 “이번 파업은 라틴계가 파업할 때 미국 경제가 입을 타격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가톨릭교회와 라틴계 정치인들은 “파업이 부를 역풍을 고려해 정상 조업 후 시위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다.
플로리다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 같은 호소에 따라 일요일인 지난달 30일 시위가 열렸고, 해고 가능성이 큰 상당수의 불법 체류자들은 1일 점심시간 또는 근무 후에 시위에 참가했다.
미 상원은 개정 이민법안 처리를 앞두고 불법 체류자에게 취업 기회도 주면서 당국에 일단 등록하는 절충안을 놓고 3월 말 이후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하원은 지난해 말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거나 돕기만 해도 형사처벌을 받고, 멕시코 국경에 320km에 이르는 장벽을 치는 내용 등의 강경한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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