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눈에 관해 예보하거나 통계를 낼 때 쓰이는 강우량, 강설량처럼 황사가 지면에 떨어지는 양을 강사량으로 표시해 알리겠다는 것.
중국 기상국은 전문가로 전담반을 만들어 기상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등 예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강사량 예보를 추진하는 것은 최근 들어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데다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황사는 중국에서 지난해의 배인 12차례나 발생했다. 강도도 심해져 지난달 발생한 7차례의 황사 중 5차례는 심각한 ‘중증 황사’였다. 특히 지난달 16, 17일 베이징 일대에는 33만 t의 황사가 눈 내리듯 덮쳤다.
황사가 심해지면서 시민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도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20일자 파즈(法制)만보에 따르면 황사가 한 번 올 때마다 베이징 시내의 세차비는 500만 위안(약 6억 원)씩 더 들어간다. 가정 및 거리의 청소비도 40만 위안(8만 시간분)가량 늘어난다. 황사가 오면 미용실과 병원은 특수를 누리지만 외식이 줄어들어 식당은 울상이다.
하지만 황사 예보의 정확도는 강우량이나 강설량 예보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전망이다.
중국 기상국 관계자는 “황사 발생은 바람의 속도와 강우 여부, 나대지의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강사량 예측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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