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 선장은 NASA에서 '최초의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1990년 우주비행사로 발탁된 그는 1995년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한 최초의 여성 승무원이었다. 1997년에는 컬럼비아호를 지휘한 최초의 여성 선장으로 활약했다.
콜린스 선장은 2005년 7월 디스커버리호 선장으로 14일 간의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당시 비행은 2003년 컬럼비아호 폭발로 우주왕복선 계획이 2년 넘게 중단된 뒤 처음 재개돼 위험과 부담이 컸던 임무였다.
콜린스 선장은 4차례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모두 870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하고 미소를 잊지 않아 '엄마(Mom)'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마이클 그리핀 NASA국장은 "콜린스 선장은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살아있는 모범"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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