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에나 대학 연구소가 전국의 역사, 정치학 교수 74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이렇게 평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평균 미만'이라고 평가한 교수는 24%, '평균'이라고 답한 교수는 11%였다.
'위대한(great)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2%, '위대한 대통령에 가깝다'고 한 응답자는 5%였다. 또 응답자의 67%는 부시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지지율을 만회할 기회를 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대학교수들 사이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인기는 9·11 테러와 이라크전쟁 이후 곤두박질했다. 2002년 이 대학 연구소가 42명의 전, 현직 대통령 순위를 매겼을 때 부시 대통령은 23위에 올랐다. 토머스 켈리 명예교수는 "지금 순위를 매기면 부시 대통령은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글러스 론스트롬 교수는 "미국 역사, 정치학 교수들이 최근 몇 년간의 상황이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 분명하다"며 "부정적 평가의 한가운데에는 이라크전을 포함한 중동 처리방식이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터 왓킨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여론에 따라 통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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