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녹색당의 한스크리스티안 스트뢰벨레 부당수는 "터키 출신 이민자들에게 터키어로 독일 국가를 가르치면 독일 민주주의의 핵심 이념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며 터키어 국가를 인정하자고 제안했다.
자유민주당의 지빌레 라우리시크 부대변인도 "독일인은 19세기부터 국가에 나오는 '단합과 권리,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해 왔다"며 "다른 언어를 쓰는 이민자가 이를 배운다면 유익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의 볼프강 보슈바흐 대변인은 "독일 국가를 다른 언어로 배운다면 이는 국가에 나오는 '일치'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독일 사회에 정착한 이민자에게 (독자세력화라는) 좋지 않은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국가인 '독일의 노래'는 1840년대부터 불려지다 1922년 국가로 공식 채택됐으며 2차대전 이후에는 국수주의 요소가 강한 1, 2절을 제외하고 '단합과 권리, 자유'로 시작되는 3절만 사용하고 있다.
독일에는 220만명의 독일 국적 터키인이 있으며 국적 미취득자까지 합치면 터키계가 30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크푸르트=유윤종특파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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