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든 내정자는 37년간 군인으로 재직한 현역 공군 대장. 지금까지 군인으로서 CIA 국장을 지낸 사람은 모두 6명이다.
미국 언론은 “국방부 산하 정보조직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 CIA의 역할을 테러와의 전쟁과 해외첩보 수집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 CIA의 수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헤이든 내정자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청 프로그램의 주무부서인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지내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테러 정책을 강력히 지지해 온 인물.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가 도청 프로그램을 폭로하자 이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적극 옹호해 야당으로부터 ‘도청 프로그램 선전기계’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 지도부까지 그의 영장 없는 도청 프로그램 주도와 군부의 정보조직 독점을 이유로 인준 반대 의견을 밝히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헤이든 내정자는 한국에서 유엔군 부참모장으로 근무해 주한미군 경험을 가진 최초의 CIA국장이 된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