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포쿠스’는 최신호에서 독일 정부가 월드컵 개최로 30억 유로(약 3조5000억 원)의 추가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20억 유로의 상품과 용역이 거래될 경우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6%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언론들은 대회가 시작되는 6월 9일부터 폐막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외국 관광객 100만 명이 독일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인당 예상 지출액은 숙박비를 제외하고 하루 평균 15∼37유로(약 1만8000∼4만4000원). 한 사람이 열흘 동안 머물면서 매일 20유로씩만 써도 2억 유로가 고스란히 독일 상인들의 손에 떨어지는 셈이다.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월드컵 덕택에 돈방석에 앉아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현황을 소개했다. 월드컵이 열리지 않은 지난해에도 FIFA는 무려 1억3700만 유로(약 1600억 원)의 순수익을 올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월드컵과 관련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디벨트는 지난달 27일 독일 연방대법원이 “어떤 기업이나 ‘2006 축구 월드컵’ 등의 상표를 쓸 수 있다”고 판결한 이후 일부 공식 후원 기업들이 FIFA로부터 후원금 일부를 돌려 받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V 광고수익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영 ARD방송은 예정된 광고시간의 70%, ZDF는 60%밖에 판매하지 못해 월드컵 개막일까지 빈 광고시간을 메우느라 비상이 걸렸다.
프랑크푸르트=유윤종 특파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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