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하루 일정이 세세히 기록된 문건이 쓰레기통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이 플로리다로 떠나기 몇 시간 전이었다. 문건에는 부시 대통령의 플로리다 도착과 출발 시간은 물론 탑승자 명단, 대통령 의전차량 배치순서까지 적혀 있었다.
홉킨스 씨는 "심지어 대통령이 어디를 방문해 누구와 만나는 지까지 기록돼 있었다"면서 "이렇게 중요한 문건이 쓰레기통에 굴러다니는 게 말이 되는냐"고 흥분했다.
그는 "이 문건이 테러세력의 손에 들어갔을 경우 VIP 신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미 인터넷 신문 '우사9닷컴(WUSA9.com)'은 10일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 문건이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리스트의 손에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고 백악관의 '기강 해이'를 질타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내부 안전을 책임지는 보안국은 "보안국에서 유출된 문건이 아니고 백악관 비서실의 문건"이라면서 책임을 비서실 직원들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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