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70달러가 넘는 고유가로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베네수엘라에서는 남의 나라 얘기다.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12센트(약 112원)로 세계에서 가장 싸다. 운전자들이 자동차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는데 드는 돈은 싸구려 아침 식사비 보다 적게 든다.
지난달 발간된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가격은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3분의 1 수준.
이처럼 기름값이 싼 것은 세계 5대 석유수출국인데다 1998년부터 정권을 잡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국내 연료 보조금 정책을 펴기 때문.
싼 기름값 때문에 국민들이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소비해 국고를 낭비하고 인근 콜롬비아로 밀수출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전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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