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교류 협력 보완 조정 필요"

  • 입력 2006년 5월 12일 19시 07분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교류(communication), 보완(complementary), 조정(coordination), 협력(cooperation)의 '4C 정신'이 필요하다."

중국개혁개방포럼 정비젠(鄭必堅) 이사장은 11일자 인민일보 해외판 1면 기고를 통해 미래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화두를 이 같이 집약했다.

정 이사장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 다른 역사와 사회제도 속에서 다른 가치관으로 다른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두 개의 문화는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은 취하고 차이점은 미뤄 둔다)'가 가능하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중 관계에 대해 언급한 '3C(솔직-candid, 건설-constructive, 협력-cooperative) 원칙'에 동의를 표시했다.

정 이사장은 그러나 "최근 미국의 대중정책에는 새로운 3C(복잡-complex, 모순-contradictory, 혼란-confusing)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국의 평화발전 약속을 인정하는 태도를 취하면서도 내심으로는 계속 그 길을 걸을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양국이 4C의 정신으로 교류를 강화해 신뢰를 높이고 오해는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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