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은 PCC 조직원들이 상파울루 주의 여러 도시에서 150여 차례에 걸쳐 경찰서와 교도소를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7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중무장한 경찰 기동타격대를 동원해 경찰서와 주요 도로 등에 대한 경계 강화에 나섰지만 15일 오전에만 23명이 숨지는 등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PCC는 상파울루 주의 80여 개 교도소에서 연쇄 폭동을 일으켰고 수감자 7만7000명이 폭동에 가담했다. PCC 조직원들과 폭도로 변한 수감자들은 교도관과 방문객 등 380여 명을 인질로 잡은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폭동 발생 이후 82명을 체포했지만 PCC의 연쇄 공격에 대응하느라 이들을 조사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PCC의 폭동은 치안 당국이 체포된 PCC 조직원 765명을 상파울루 시에서 620km 떨어진 교도소로 이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폭동의 배후를 색출하기 위해 지난 주말 교도소에 면회를 다녀온 1만 명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현지 언론들은 PCC의 경찰서 공격이 확대되면서 주 정부가 연방정부에 군 병력 동원을 요청했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브라질 내 최대의 우범지역으로 꼽히는 리우데자네이루 주도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5일 1급 비상경계령을 선포하는 등 브라질 전역이 폭동 공포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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