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총리는 2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 개최를 축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많은 중국 축구팬이 이번 월드컵 대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한밤중에 일어날 것이고 나도 그중 한 명”이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메르켈 총리와 함께 방중한 독일 기업가들에게도 1970, 80년대 독일 축구팀의 중원을 지휘한 프란츠 베켄바우어 선수를 언급하며 “그 선수처럼 격렬한 경쟁 속에서 기회를 잡아 빠르면서도 차분하게 자기 위치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총리는 회담에 앞서 한동안 축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아난 총장이 내게 결승전을 꼭 관전하고 싶다고 말해 나는 그에게 ‘가나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싶은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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