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라이 신임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오쿠다 히로시(奧田碩·73·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 회장에게서 회장 직을 넘겨받은 뒤 연 기자회견에서 ‘이노베이션(혁신) 일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기술 입국’의 견인차 역할을 다짐했다. 그는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구조개혁 노선을 더욱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밀기기업체 출신이 재계 총수로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는 캐논을 도요타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으로 키운 그의 수완이 재계 운영에서도 발휘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타라이 신임 회장은 오이타(大分) 현 출신으로 창업자 중 한 명인 미타라이 다케시(御手洗毅)의 조카. 1995년 사장에 취임한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액정 디스플레이와 광디스크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프린터와 카메라 등에 집중 투자해 캐논을 일류 기업으로 육성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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