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기미가요 제창 때 기립안한 교사에 징계 남발

  • 입력 2006년 5월 28일 16시 06분


일본 도쿄(東京)도 교육청은 올해 4월 입학식에서 국가인 '기미가요'를 제창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도립고 교사 5명을 징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로써 2003년 10월 도쿄도 교육청이 일본 국기인 히노마루 게양과 기미가요 제창 때 기립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보낸 이래 징계를 받은 교사는 모두 345명이 됐다.

도쿄도 교육청은 올 3월 졸업식이 끝난 뒤에도 국가 제창 시 기립을 거부한 33명의 교사에게 정직과 감봉 등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징계를 받은 교사들은 국가 제창시 전원에게 기립을 강요하는 것은 헌법상 권리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4년 국기, 국가와 관련해 징계를 받은 교직원은 전국적으로 125명이었으며 이중 도쿄도 관내 교직원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도쿄도 교육청은 극우인사로 2기 째 연임중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 있는 까닭에 다른 지역에 비해 국기 게양과 국가 제창을 엄수하는 데 훨씬 열을 올리고 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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