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공군 훈여건 안되면 한반도 밖으로 이동시켜훈련”

  • 입력 2006년 5월 30일 03시 05분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주한 미 공군의 훈련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공군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켜 훈련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럼즈펠드 장관은 경기 화성시의 매향리사격장이 지난해 8월 폐쇄된 이후 주한 미 공군의 공대지 사격 훈련량이 급격히 감소해 조종사들의 기량 및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한국에 훈련장 확보를 강력히 요구하며 그같이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이 언급한 ‘다른 지역’은 한반도 이외 지역을 의미한다”며 “훈련만 다른 지역에서 한다는 것이며 기지를 옮긴다거나 철수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강원 태백시의 필승사격장과 전북 군산시 앞 바다의 직도사격장을 미 공군이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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