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호텔이 이런 여성들을 위해 축구 소식을 완전히 차단한 특별 숙박상품을 내놓자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서북부 호수 지방의 린스웨이트 호텔이 겨냥한 대상은 월드컵 기간 중 남편과 남자 친구를 월드컵에 빼앗기게 될 ‘축구 과부’들.
호텔 측은 직원들에게 월드컵에 맞춰 9일부터 시작되는 특별기간에 축구의 ‘축’자도 입 밖에 내지 말도록 지시했다. 만약 투숙객이 직원들로부터 축구 얘기를 듣게 된다면 호텔은 ‘사죄’의 뜻으로 샴페인 1잔을 제공한다.
호텔 측은 비치된 신문에서도 스포츠 섹션은 빼겠다고 밝혔으며 TV에서 하루 종일 월드컵 소식만 나올 것을 고려해 ‘더티 댄싱’ ‘프리티 우먼’ 같은 영화 DVD를 준비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 고객의 취향에 맞춰 마사지, 아로마 세러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 측은 축구 얘기라면 진저리 치는 ‘축구 과부’들에게 잠시나마 축구 없는 세상을 맛보게 해 주자는 생각에서 이런 상품을 내놓았다. 월드컵 기간 중 투숙객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고려한 영업전략이다.
1박에 238파운드(약 42만 원)로 방값이 만만치 않은데도 문의전화가 밀려들고 있다고 호텔 측은 밝혔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