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WHO 관계자들은 AI의 사람 간 감염 사례가 두세 건에 불과하다고 밝혀 왔다.
WHO는 5월 30일 현재 전 세계 9개국에서 127명이 AI로 사망했다고 공식 집계했다.
그러나 유럽 CDCP의 앙구스 니콜 박사는 “우리가 AI의 사람 간 감염 정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미국 백신 개발 기업인 ‘레콤바이노믹스’의 헨리 니먼 박사는 최근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 걸쳐 줄잡아 20∼30건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AI 감염자가 병원에 실려 오기 전까지는 조기 파악이 힘들고 WHO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도살 처분과 청소가 끝나 정확한 발병 원인 분석이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WHO는 해명할 수 없는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있긴 하지만 AI 경보는 현행 3단계로 유지한다고 기존의 보수적인 자세를 고수했다. 3단계는 사람 간 감염이 없거나 아주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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