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제안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지난주 마련한 포괄적 인센티브 제공 협상안에 포함된 것으로, 미국으로선 대담한 양보안을 제시한 셈이다. AP 보도는 미국이 제시한 주요 양보안에 대한 첫 공개다.
따라서 그간의 강경 자세와 달리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이란 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의 전화통화에서 “협상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유럽 국가들은 이미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면 핵무기 확산 위험이 적은 경수로를 건설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 바 있으며, 미국은 이란의 낡은 민간 항공기 수리를 위해 보잉사의 부품을 공급하겠다는 유럽 측 제안에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 측에 6개국 협상안을 제시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협상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이란이 우라늄 농축 포기를 거부할 경우에 대비한 제재 방안은 꺼내 놓지 않은 상태라고 외교관들은 전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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