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자르카위 美공습으로 사망

  • 입력 2006년 6월 9일 03시 04분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이라크 책임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40·사진)가 7일 저녁(현지 시간) 바그다드 북부의 한 가옥에서 미군의 공습을 받고 숨졌다.

누리 카말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8일 기자회견에서 “자르카위가 측근 7명과 함께 제거됐다”며 “이번 작전은 정보 제공자들의 도움으로 이뤄졌으며 이라크 보안군도 작전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자르카위가 7일 오후 6시 15분경 수도 바그다드에서 60km가량 떨어진 바쿠바 외곽의 한 은신처에서 측근들과 모임을 하고 있던 중 공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4년 6월 22일 자르카위 조직에 의해 숨진 김선일(당시 33세) 씨의 부모 김종규(71), 신영자(64) 씨는 “아들을 죽인 원수 같은 사람이 숨졌다니 만감이 교차한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용서했다”고 말했다.

자르카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제 원유가는 2주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달러가량 떨어져 7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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