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킹카운티 지역 경찰에 따르면 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2시 15분경 워싱턴대학에 재학 중인 조 모(33) 씨가 5번 프리웨이 갓길에서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 씨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경찰관은 마약 혐의로 체포한 여성을 호송하다가 도로에서 과속으로 지그재그 운전을 하던 조 씨의 승용차를 세웠는데, 차에서 내린 조 씨가 경찰관을 폭행한 뒤 달아나려 했다는 것.
폭행을 당한 경찰관은 다시 승용차를 타고 출발하려던 조 씨를 향해 권총 6발을 쐈다. 당시 조 씨는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
유족들은 "무장하지 않은 시민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명백한 과잉 진압"이라고 주장했다. 호송차에 탔던 여성도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이 승용차에 타고 출발하려던 조 씨를 향해 6발의 총을 쏜 것은 지나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킹카운티 경찰은 "조 씨가 경찰관을 폭행했을 뿐 아니라 차에서 무기를 꺼낼 위험성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권총을 발사했다"고 해명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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