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이날 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안전지대)에 있는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누리 카말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바그다드 방문은 2003년 11월 이후 두 번째이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출범한 말리키 총리 정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이라크 치안 강화 등의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은 이라크 알 카에다 지도자였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7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6일 만에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말리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한 이라크 정계의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고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도 격려했다.
이날 전격적인 방문은 부시 대통령 일행의 안전을 위해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과 소수의 취재기자들에게만 철저한 보안 약속을 다짐받은 뒤 알려졌으며 말리키 총리에게도 회담 5분 전에야 통보됐다.
한편 USA투데이는 자르카위의 사망으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5월보다 7%포인트 오른 38%를 나타냈다고 13일 보도했다. 또 AP 통신은 부시 행정부가 자르카위 사망과 말리키 정부 출범을 계기로 미국 국민들이 이라크 상황을 더 긍정적으로 여기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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