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의 회동에서 모리 전 총리가 “후계자 지명 같은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당신에게 협력하지 않았느냐”고 말하자 “서로 후계 문제는 말하지 않기로 하자”고 화답했다는 것.
모리 전 총리는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이 속한 모리파 회장이며 고이즈미 총리도 모리파 출신이다.
아베 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이즈미 총리가 후계 지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반(反)고이즈미, 비(非)아베’ 진영의 결속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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