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2003년 독가스 살포 계획했었다"

  • 입력 2006년 6월 18일 17시 42분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2003년 3월 20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 뉴욕 시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할 계획을 세웠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미 시사주간 타임이 17일 보도했다.

타임은 '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에서 이날 발행된 론 서스킨드의 책 '1%의 독트린'을 요약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나치수용소에서 사용한 것과 유사한 독가스를 뉴욕 시 지하철에 뿌린다는 계획은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오른팔이자 조직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명령에 따라 취소됐다고 타임은 전했다.

서스킨드는 "독가스 살포의 파괴력은 원자폭탄과 유사하다"면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가지 화학물질로 폭발장치를 만들어 할인매장 같은 넓은 공간에서 터뜨리면 모든 사람들을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독가스 살포계획은 2003년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체포된 바레인 출신 알 카에다 조직원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