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 비만 유발자? 美소비자단체 재료교체 요구

  • 입력 2006년 6월 20일 03시 01분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소비자단체의 비만 추방 캠페인 타깃이 됐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는 18일 스타벅스 반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CSPI는 반(反)스타벅스 캠페인의 이유로 이 회사의 제품이 고칼로리, 고지방이어서 비만, 심장질환, 암을 유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CSPI는 “대형 사이즈의 바나나 모카 프라푸치노 커피의 경우 열량이 720Cal에 달하며 포화지방도 11g이나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열량 560Cal와 11g의 포화지방을 함유한 맥도널드의 빅맥 햄버거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제이콥슨 CSPI 사무총장은 “스타벅스는 트랜스(전이) 지방이 없고 건강에 좋은 쇼트닝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CSPI는 스타벅스가 인터넷이나 매장에 비치된 팸플릿에만 상품의 영양 성분을 게재할 것이 아니라 매장 내 메뉴판에도 이를 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고지방 제품을 대체할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면서 “우선 계절상품에는 올가을까지 트랜스 지방을 사용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CSPI는 13일 KFC가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트랜스 지방 함유 기름을 사용한 사실을 숨겼다며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CSPI는 “스타벅스에 대해서도 유사한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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