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회장이 2008년 7월부터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자선단체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업무에만 주력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MS는 앞으로 일단 ‘투 톱’ 체제로 운영될 전망. 레이 오지(50) 씨와 크레이그 먼드(56) 씨가 각각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 책임자’와 ‘최고 연구 전략 수립 책임자’로 MS를 꾸려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나 경력으로 볼 때 차세대 지도자군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
로이터통신은 제이 앨러드(37) 부사장과 스티븐 시노프스키(40) 수석 부사장, 밥 무글리아(45) 수석 부사장을 새 지도자군 후보로 언급했다.
이들은 MS 내부에서도 충분한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으며 벌써부터 신제품 출시 지연 현상 등 그동안 MS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돼 온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게이츠 회장도 자신의 은퇴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 시대가 개막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회사 내에서 그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 문제를 놓고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MS에서 일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정계 진출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해 그는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보건과 교육 문제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40억 명에 이르는 전 세계 빈민층을 위한 보건 및 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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