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미국 정부는 20일 오후 국장급 TV전화회담을 갖고 '사전검사' 등을 조건으로 수입재개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 정부도 이러한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수입재개 조건으로 △일본의 검사관이 수입 재개 전에 미국의 식육처리 시설 35곳을 방문해 안전성을 확인하며 △수입 재개 후에도 미국이 실시하는 무작위 추출검사에 일본 검사관이 입회하고 △일본의 공항 등 입국 검사체제를 강화하는 것을 내세웠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 검사관을 파견해 미 식육처리시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으면 다음달 말부터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가와사키 지로(川崎二郞)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수입이 재개되면 당분간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광우병 파동으로 2년여 중단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나 쇠고기에 척수 등 광우병 위험부위가 섞인 것이 발견되자 한달 여 만에 재차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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