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교수는 유전자(DNA) 검색으로 조상을 찾아 주는 영국의 ‘옥스퍼드 앤세스터스’로부터 자신이 칭기즈칸의 직계 후손이라고 통보 받은 뒤 의구심이 생겨 미국의 ‘패밀리 트리 DNA’에 다시 조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패밀리 트리 DNA는 로빈슨 교수가 칭기즈칸의 가계에 속하지 않는다는 분석결과를 지난주 통보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옥스퍼드 앤세스터스는 로빈슨 교수의 Y염색체 중 돌연변이가 자주 일어나는 9개 유전자 표지를 비교해 이 중 7개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패밀리 트리 DNA는 돌연변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부위를 비교해 서로 같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
로빈슨 교수는 “새 검사결과는 나와 칭기즈칸의 먼 조상이 같다는 점을 보여 줄 뿐”이라며 “이제 유전자 검사를 더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 영화사로부터 제안받은 몽골 방문 계획도 취소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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