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는 이런 월리스 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적’이다. 월리스 씨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과 다름없는 긴 세월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가 병상에 누운 지 19년 만인 2003년 6월 11일 “엄마(mom)”라며 기적적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금씩 말수가 늘었고, 옛 기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월리스 씨가 잃어버린 지난 19년은 완전히 망각한 상태지만 부상 전의 생활을 기억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자신을 스무 살로 생각하고 로널드 레이건이 현직 대통령인 줄 알고 있었다고 가족은 전했다.
세상으로 다시 돌아온 ‘월리스의 기적’을 조사한 미국 뉴욕 코넬대 웨일의대 연구팀은 그의 뇌가 자발적인 신경조직 연결을 통해 스스로 치유되는 과정을 거쳤다고 4일 ‘임상실험 저널’에 발표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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