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첫 경험 기억없지만 마지막은 안다”

  • 입력 2006년 7월 8일 03시 01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28일 모스크바 크렘린을 관광 중이던 니키타 콘킨 군의 옷을 들어 올리고 배에 키스하는 장면. 푸틴 대통령은 누리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 “콘킨 군이 고양이처럼 귀여워 꼭 안아 주고 싶어 키스했다”고 말했다. AP 자료 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28일 모스크바 크렘린을 관광 중이던 니키타 콘킨 군의 옷을 들어 올리고 배에 키스하는 장면. 푸틴 대통령은 누리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 “콘킨 군이 고양이처럼 귀여워 꼭 안아 주고 싶어 키스했다”고 말했다. AP 자료 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 세계 누리꾼의 인터넷 대화에서 사적인 질문과 대답이 오가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6일 러시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얀덱스(www.yandex.ru)와 영국 BBC방송의 공동 주관으로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17세 소녀가 ‘첫 경험’에 대해 묻자 “그게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는 웃으면서 “마지막 섹스 일자가 언제인지는 몇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기억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관심을 모은 질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하순 크렘린궁 안에서 관광 중이던 다섯 살짜리 러시아 소년의 배에 입을 맞춘 이유. 푸틴 대통령은 “당시 니키타 콘킨 군이 ‘고양이’처럼 귀여웠기 때문에 꼭 안아 주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당시 러시아 언론은 이 소년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호소하자 대통령이 자신의 두 딸에게 해 온 방식대로 배를 쓸어 주며 뽀뽀했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은 헌법을 지켜야 하며 나를 위해 헌법을 바꾸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면서 2008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3선 연임을 금지한 현행 헌법을 개정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모스크바=김기현 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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