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친스키 당수는 사임한 카지미에시 마르친키에비치 총리를 승계해 당의 추천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은 폴란드 의회가 새 총리를 인준하면 카친스키 당수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에 자신이 한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그는 “동생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절대로 총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카친스키 당수는 8일 “형제가 대통령과 총리를 맡는 게 위험할 수 있지만 내가 총리에 오르는 게 더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시민강령’의 도날트 투스크 당수는 “형제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히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쌍둥이 형제는 1989년 폴란드의 공산주의 붕괴 후 첫 자유선거에서 하원의원으로 동반 당선됐고 2001년 보수 가톨릭계 정당인 PiS를 공동 창당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