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주석등 중국 최고지도부 월급 36만원 불과

  • 입력 2006년 7월 10일 19시 38분


코멘트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 최고지도부의 월급이 기껏해야 3000위안(약 36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9일 중국 국무원 소속 공무원 급여체계 개편 소식을 보도하면서 후 주석 등 공직자들의 급여명세표를 공개했다.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의 월수입은 기초임금 230위안에 직무수당 1150~1750위안, 호봉 1165위안(1호봉 기준), 근속수당 30위안 등을 합쳐 3000위안 수준이다. 여기에 판공비를 합하면 월급이 더 늘어나지만 합쳐봐야 중국 대기업 고참직원 월급에 불과하다.

중국의 공무원 급여체계는 모든 공무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기초임금 230위안과 1년에 1위안씩 추가되는 근속수당, 11개 직급별로 나누어진 호봉, 직무수당 등 4종류로 구분된다.

이중 직무수당은 주석(부주석, 총리 포함), 부총리(국무위원), 부장(성장), 부부장(부성장), 사장(司長, 청·국장) 등 12개 유형별로 직위연한에 따라 각각 6~15개로 차등 지급된다.

중국 정부는 공무원의 월급이 적어 부정부패가 만연한다고 보고 올해 안으로 공무원 8000만 명의 급여를 올리기로 했다. 올해 세수 증대분 중 347억 위안을 급여 인상에 전용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1985년부터 최근까지 8차례 공무원 월급을 인상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