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반다르 빈 술탄(57) 왕자가 1억3500만 달러(약 1300억 원)에 내놓은 콜로라도주 애스펜 소재의 스타우드 대농원이 바로 그것.
총 넓이가 95에이커(약 11만6000평)에 이르는 부지 위에 지어진 1550평 규모의 대저택은 침실 15개, 목욕탕 16개, 실내 수영장과 테니스코트, 마구간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국 백악관보다도 큰 이 저택 주변에는 다른 몇 개 주택이 더 들어서 있다.
매물 가격은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저택을 1억2500만 달러에 내놨던 종전의 최고가보다 높다. 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가격이 미국 뿐 아니라 세계 부동산 역사상으로 봐도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한다.
1991년에 이 집을 지은 반다르 왕자는 1983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22년간 주미대사를 맡아온 주요 아랍권 인사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친형제처럼 지내며 특별한 친분관계를 자랑해왔다.
최근 모국의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너무 바빠져서 저택에 머물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이 집을 내놓은 이유.
매각을 맡은 부동산업체는 스타우드 대농원을 크리스티 경매시장의 부동산 파트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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