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의 엄마인 미국의 안젤라 막달리노(40) 씨가 네쌍둥이를 출산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막달리노 씨는 7일 로스앤젤레스의 화이트 메모리얼 병원에서 임신 32주 만에 제왕절개로 네쌍둥이를 낳았다. 남녀 아이 2명씩이었다. 하지만 조산(早産)하는 바람에 남자아이 2명의 몸무게는 1.5kg, 여자아이 두 명은 1.9k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3년 전 체외수정을 통해 세쌍둥이를 낳은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자연스러운 임신이었다고 한다. 담당의사인 캐서린 쇼 씨는 “불임증 치료약의 도움을 받지 않고 네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80만분의 1”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막달리노 씨는 “아이들이 모두 건강해 기쁘지만 앞으로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면 심경이 복잡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쌍둥이들에다 큰딸(17)과 작은딸(15)을 합치면 자녀는 모두 9명. 카펫 까는 일을 하는 남편 안프레도 안잘도(45) 씨는 “아내가 처음에는 도망치고 싶어 했다”며 “방 1개짜리 아파트이지만 거실이 크고 아이들이 작아 당분간은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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