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사망자 200명 넘어…유엔 현지직원 일부 철수

  • 입력 2006년 7월 1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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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유엔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부터 직원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제니퍼 파고니스 대변인은 18일 “필수 요원 외의 유엔 직원들을 베이루트에서 소개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전투폭격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크파르 치마의 레바논 군 기지 인근에 공습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레바논 병사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개시 이후 레바논에서 군인 14명을 포함해 약 215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파견한 중재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납치한 병사 3명을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헤즈볼라가 납치한 병사 석방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 중단 △헤즈볼라 장악 국경지역에 대한 레바논군의 통제권 확보 등 공격 중단을 위한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한편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레바논 남부에 대한 유엔 평화유지군 추가 배치 논의와 관련해 “새로 배치될 병력은 현재 레바논에 파견된 2000명보다는 훨씬 규모가 크고 무장도 더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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