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美 ‘살인 더위’ 장기화… 60여명 숨져

  • 입력 2006년 7월 24일 03시 03분


요즘 파리 시내에선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평소보다 자주 들린다.

구급차의 목적지는 대개 노인이 혼자 사는 집.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위급한 상황에 놓인 노인이 늘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한 주 동안 프랑스에서 더위로 사망한 사람은 22명에 이르렀다. 그 가운데 절반이 80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유럽 전역에서 지난주 숨진 사람은 30여 명.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도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지난주 미국 동북부 중부 등 10여 개 주에선 체감온도가 섭씨 47도에 이르렀다. 지난 주말까지 미국에선 29명이 더위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42도를 기록한 오클라호마 시에서만 7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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