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루터교-가톨릭 교회 일치 선언

  • 입력 2006년 7월 24일 03시 03분


23일 서울 금란교회에서 김수환 추기경(오른쪽)이 ‘의화교리에 대한 합의 공동 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금란교회에서 김수환 추기경(오른쪽)이 ‘의화교리에 대한 합의 공동 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WMC)를 주관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신경하)는 23일 “감리교, 루터교, 로마 가톨릭 대표들이 서울 금란교회에서 열린 ‘WMC 에큐메니칼(교회일치) 예배’에서 ‘의화교리에 대한 합의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의화 논쟁이란 16세기 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함께 선행을 실천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개인의 신앙만으로 구원된다”는 루터교의 교리가 충돌하면서 빚어진 신학적 다툼을 말한다. 이 논쟁은 기독교를 가톨릭과 루터교로 분열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교황청과 루터교 세계연맹은 1999년에 ‘선행의 실천’과 ‘개인의 신앙’을 조화시킨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은 1999년의 합의에 감리교가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서명식에는 발터 카스퍼 추기경, 선데이 음방 WMC 회장과 로버트 그립번 박사, 루터교 세계 연맹의 이스마엘 노코 박사가 참석했으며, 한국 가톨릭에서는 김수환 추기경과 최창무 광주대교구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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