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전문잡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최근 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분석한 아마 골퍼들의 건강상태를 8월호에 소개했다. 잡지는 '대부분 건강상태가 벙커에 빠진 상태'라고 경고했다.
응답자의 키와 체중을 분석한 결과 66%가 과체중이었으며, 13%는 비만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5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6%는 주 당 평균 6.8병의 알코올이 든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9%는 한 라운드(18홀)를 도는 동안 10병 이상의 맥주를 마시며, 30%는 숙취 상태에서 음주골프를 한다고 답했다.
통증이나 질병, 부상으로 한 라운드를 마칠 수 없었다는 응답자도 30%에 이르렀고, 52%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 중 89%는 비흡연자로 나타났지만 3%는 한 라운드 동안 담배를 10대 이상 피운다고 답했다.
크레그 베스트롬 편집장은 "80% 이상이 한 가지 이상의 통증이나 부상, 질병이 있지만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설문조사결과가 '노련한 사람이든 게으르고 비활동적인 사람이든, 여러 종류의 사람이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남성 응답자의 75%가 "할 수만 있다면 프로 골퍼와 기꺼이 몸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바꾸고 싶은 프로 골퍼는 타이거 우즈(36%), 아담 스코트(8%), 어니 엘스(7%) 순.
여성 응답자의 경우 26%만이 바꾸겠다고 답했으며, 애니카 소렌스탐(26%), 미셸 위(22%), 파울라 크리머(12%) 순으로 나타났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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