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념식은 미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열렸다.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와 한국의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가 공동 주관해 온 정전협정 기념식에 미 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니 부통령은 20분간의 기념사에서 “한미동맹은 수많은 고귀한 인명의 희생 위에 이뤄진 것으로서 한국의 번영과 동북아 평화 안정의 핵심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미국은 한국전쟁에서 3만6000명이 죽고, 8000명이 실종됐다”며 “이런 희생이야말로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가장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한반도에 대한 약속, 평화와 안보 등 친구에 대한 약속은 깰 수 없다”라며 “우리는 미군을 (한반도에)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이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우회적으로 북한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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