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ARF에 참석 중인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관심과 우려를 표명한 ARF 의장 성명의 초안 문구 때문에 몹시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ARF 최종 성명에도 이 같은 문구가 포함될 경우 지난 2000년부터 참가해온 ARF를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
이 관리는 "북한은 ARF 성명이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만약 언급될 경우 ARF를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지난 1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에 대해 ARF 외교장관들이 `환영했다(welcomed)'는 표현을 최종성명에 담지 말기를 고집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환영했다'는 말 대신 '유념하다(noted)'는 표현이 쓰이길 바라고 있다는 것.
그러나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대다수 ARF 회원국은 "환영했다"는 표현을 쓸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ARF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더 유연하게 대처하고 ARF도탈퇴하지 않도록 설득해줄 것을 중국에 요청하는 한편 한층 균형잡힌 ARF 성명이 최종적으로 채택되길 바라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에 대해 언급할 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양분된 상태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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