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근대사에 큰 영향을 준 50명의 명단이다.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28일자 특집 기사에서 50명의 명단과 선정 이유를 10쪽에 걸쳐 상세히 보도했다.
중국의 근대사는 일반적으로 1840년 영국과의 아편전쟁부터 1949년 사회주의 중국이 건국되기 직전까지를 말하지만 환추시보는 최근 인물까지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 신문은 선정 기준과 관련해 “중국사회과학원으로부터 150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일부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50명으로 압축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50명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옛 소련 8명, 영국 7명, 일본 6명, 독일 4명, 프랑스와 인도가 각각 2명, 북한, 캐나다, 스페인,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폴란드가 1명씩이다. 분야별로는 정치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과학과 경제 각각 9명, 문학 5명, 문화와 체육 쪽이 각각 2명이다.
50명 가운데 41명은 중국에 좋은 영향을 준 사람이지만 아편전쟁을 일으킨 영국의 조지 매카트니와 히로히토(裕仁) 일왕 등 9명은 나쁜 영향을 준 사람으로 분류됐다.
북한의 김일성은 중국 공산당과 10여 년간 공동으로 항일투쟁을 한 점 및 중국과 조선이 역사 이래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돼 선정됐다.
마르크스는 무산계급 혁명이론의 창시자로 고난을 겪는 중국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으며 마르크스주의는 현재에도 중국 정부와 사회에서 사상의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조든은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 점이 평가됐다.
히로히토 일왕은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켜 중국을 침략한 이래 1945년까지 중국인 3500만 명이 사망 또는 부상하고 6000억 달러(약 572조400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책임이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1978년 개혁·개방 이래 중국의 국력이 날이 갈수록 우뚝 솟아오르고 있다”며 “중국의 근대사를 한번 정리하고 돌아보기 위해 선정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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