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軍 참모총장 전쟁중 주식매각 물의

  • 입력 2006년 8월 16일 03시 02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전쟁이 본격화된 지난달 12일 단 할루츠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보유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계 일각에서는 사임 요구론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는 할루츠 참모총장이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시작되기 단 몇 시간 전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팔았으며 이날 주식시장이 폭락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할루츠 참모총장이 주식을 판 시점은 7월 12일 정오. 이스라엘군 포대가 레바논의 헤즈볼라 진지를 포격하기 시작한 시점이자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헤즈볼라에 납치된 지 3시간 만이다.

할루츠 참모총장은 주식을 이날 2만6000달러에 매각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 거래에서 5400달러를 손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날 주식을 판 것은 그 주식에서 이미 손해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동당의 콜레트 아비탈 의원과 극우정당인 국민연합의 아리예 엘다드 의원은 할루츠 참모총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아비탈 의원은 “국토가 불타는 동안 참모총장은 투자 생각만 하고 있었다. 업무상 우선순위 선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증권 당국은 “내부자거래는 거래 대상 기업에 관련이 있을 경우에만 해당되며, 할루츠 참모총장의 주식 매도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예루살렘=AFP D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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