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일본 정부의 금연 캠페인이 내년부터 미용실과 피부관리 살롱, 화장품 업계를 대상으로 벌어진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전체 흡연율은 줄고 있지만 여성 흡연율은 오히려 늘어나 골치를 앓아왔다. 2004년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성인 전체의 흡연율은 26.4%(남성 43.3%, 여성 12.0%). 남성은 전년보다 3.5%포인트 내려가 감소 추세인데 비해 여성은 0.7%포인트 늘었다. 특히 20~30대 여성의 흡연율은 20%에 가까워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후생노동성은 이 젊은 여성들의 최대 관심이 미용이란 점에 착안해 여성용 '금연지도서'를 만들어 미용실이나 에스테살롱 등에 비치하게 할 계획이다.
흡연이 미용에 주는 영향은 화장품 회사의 조사에서 이미 보고됐다. 기미나 칙칙함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가 담배를 피우면 약 5세 분량만큼 빨리 늘어난다는 것. 흡연이 피부나이를 5세 빨리 늙게 만드는 셈이다. 이밖에도 주름살이 늘거나 치아가 누렇게 되고 잇몸이 시커멓게 변색하는 점도 지적된다.
후생노동성은 지도서에 이 같은 데이터를 넣어 여성들의 금연의식을 높일 태세다. 화장품업계에도 선전포스터 등에 흡연이 주는 악영향을 지적하도록 협력을 요청하기로 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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