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 주모자는 파키스탄의 바자우르나 아프가니스탄의 쿠나르에서 다른 공모자와 만나 테러 자금을 제공했다"고 믿을만한 소식통의 정보라며 보도했다. 이 주모자는 자체적으로 테러 조직을 구성하고 있으며 특히 그의 조직에는 영국인들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보도는 이번 여객기 테러 음모를 알 자와히리가 직접 승인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와히리는 여러 명의 양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모자를 비롯한 일당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지대에 은신중이며, 파키스탄 당국은 이들을 추적중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에 앞서 "이번 테러 음모의 주모자가 알 카에다의 고위 조직원"이라고 발표했으나 알 자와히리의 양자인지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영국에서는 경찰이 테러 음모의 배후와 실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테러 용의자들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순교 비디오테이프가 발견됐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는 일부 용의자들의 노우트북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과 테이프 형태의 비디오를 포함해 최소 6편의 동영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런 비디오는 통상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테러를 실행하기 직전 테러 의지를 다지고 자신들의 행위를 설명하기 위해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7 런던 테러 이후에도 테러범 가운데 2명이 만든 순교 비디오가 발견됐다.
한편 미국 ABC 방송은 18일 파키스탄 당국이 런던 항공기 테러음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알카에다의 최고위 사령관인 마티우르 레흐만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보안 관리들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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