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24일 TV 연설을 통해 “평화유지군의 임무와 권한에 대해 이스라엘 레바논 유엔으로부터 명확한 방침을 들었기 때문에 추가 파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즉, 평화유지군이 공격을 당하거나 시민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마음대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보장을 받았다는 뜻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배경을 이렇게 밝혔지만 실은 국제사회의 비판에 떠밀린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는 최근 단 2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보내 국제사회의 빈축을 샀다. 그보다 앞서 이탈리아가 3000명 파병 계획을 밝힌 것도 평화유지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프랑스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증파 결정에 따라 프랑스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다른 국가에서도 구체적인 파병 계획을 잇달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그리스 핀란드 스페인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파병 의사를 밝혔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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